FBI 수사관의 미해결 사건

Case closed

https://x.com/shuwithdreams/status/1941874823464182183

 

처음으로 공개하는 슈아메의 au, 뇌신과 무녀에요. 모종의 이유로 뇌신을 모시던 신사는 발을 들이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소문에 휩싸이게 되며 아무도 찾지 않게 되었어요. 그로부터 한참 시간이 지난 후, 길거리를 떠돌던 한 여인은 사람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사로 몸을 숨겼죠.

 

무너진 토리이와 뿌연 먼지만 두껍게 쌓인 허름하고 낡은, 다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신사였지만 갈 곳이 없던 여인에게 선택지는 없었어요. 이미 망가진 구조물들은 손 쓸 도리가 없었지만 여인이 쉬지 않고 신사를 청소한 덕에 신사는 점점 깨끗하게 변해갔어요.

 

어느 날, 여인이 본전에 있던 헤진 하카마를 꺼내입자 꽤나 그럴싸한 무녀처럼 보였고, 어쩌면 마을 사람들도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죠. 불우하게 자라온 환경 탓에 여인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어쩐지 지금은 신의 존재를 믿고 싶었어요.

 

결국 여인은 배전으로 달려가 새전을 넣고 작은 종을 울리며 기도했어요. 이곳에서 무탈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다음 날, 무녀는 아무도 찾지 않는 신사의 앞마당을 열심히 쓸며 언제나처럼 하루를 보냈어요.

 

그런데 갑자기 맑던 하늘에 어두운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낮은 천둥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무녀는 곧 쏟아질 비를 피하기 위해 빗자루질을 멈추고 돌아가려고 하였지만 알 수 없는 위압감을 느낀 무녀는 몸을 움직이지 못했어요. 아메야 ㅡ

 

그 순간 한 남자가 슬프고도 따뜻한 목소리로 무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끌어안았고, 무녀는 그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신령하고 영험한 분위기에 그가 이 신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네가 이곳을 지켜주고 있었구나.

 

무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던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순식간에 무너졌던 기둥을 바로 세우며 신사를 고쳤어요. 그의 정체는 이 신사의 주인이자 이 신사를 무너뜨린 뇌신이었고 어째서인지 무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심지어는 무녀가 모르는 그녀의 대한 것들까지.

 

무녀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뇌신이 불편하고 두려웠지만 그를 바라볼 때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어요. 뇌신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그는 알고 있음에도 답해주지 않고 그저 머리를 쓰다듬어줄 뿐이었죠. 무녀가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은 기이한 꿈을 꾼 이후의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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